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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김장은 어찌하다 보니
너무 적게 해 버려서 지금
김치가 한 통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김치찌개라도 한 번 끓여 먹고
싶어도 김치가 넉넉하지 않으니
그것도 맘대로 안 된다.
지난해 김장은 적게 했어도
두어 통이 넘게 김장할 때까지
남아서 다행이었다.
소셜 커머스에서 20킬로
한 박스를 주문했다.
고춧가루도 방앗간에서 새로
빻아 오고 생콩가루도 봄나물
먹으려면 좀 사야 했다.
육거리 전통 시장 방앗간으로
갔다 와야겠다 하니 굳이
운전을 해 준다니 그럽시다로.
마트에서 무와 쪽파, 미나리와
겨울 갓이 없으니 생략하고
오늘은 딸기가 1킬로에
5990원이라니 무척 저렴하고
싱싱했다.
시장에 다녀오니 마침 찹쌀죽과
멸치 다시물이 다 식어서
고춧가루 먼저 개어 놓았다.


쪽파 다듬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무는 씻어 남편에게 채칼로 좀
썰어 달라고 하고 나머지
준비하고 배추 건져 물 빼고
그 사이에 점심 한 숟가락은
백합 조개탕과 오징어 데침이다.
새우젓이며 까나리 액젓과
멸치 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보니
절인 배추가 좀 짭짤했다.
봄배추는 겨울 배추와 좀 다른
듯한 맛이다. 겨울 배추는
단단하고 아삭하다면 봄배추는
많이 연한 편이다.
남편이 부쩍 김치를 찾는다.
예전 같으면 김치 한 조각을 편하게
먹지 않고 들었다 놨다를
여러 번 하고 난 후에 조그맣게
찢어서 한 입 먹는 둥
마는 둥했다.

그래서 그런가 늘 김치가
줄어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날
보고 김치 많이 먹자고 한다.
오늘은 뜨신 밥 해서 갓 담은 김치 쭉쭉 찢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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