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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로 여행 다녀오면서
둘째 딸네 집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왔다.

친정에는 정월 대보름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쉴 틈도 없이 장보고 나물 장만하랴
오곡밥 짓고 잡채 만들어
대전으로 달려갔다.
눈이 내리는 것보다 봄비라는
반가움으로 출발이다.
마침 3.1절 연휴 대체 휴일이라서
아들이 외할머니 뵙자고 하며
같이 나선 길이다.
손자 도원이는 이번 설날이
지나고 또 한 가지 배웠다.
설날에는 세배할 생각을 않더니
외증조 할머니께는 넙죽넙죽
몇 번이나 세배를 올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두 한 바탕 웃었다.
그리고 외증조할머니께 세뱃돈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점심 한 상 아홉 가지나물과
찰밥으로 나누어 먹자니
오랜만에 드신다는 오곡밥이라고
드리는 것 다 드시고 한 숟가락
더 달라고 하신다.
북어무침을 잘 드셨다.
마트나 시장에 가시기 어려워
<장 봐주기> 아줌마를 한 분
채용하여 필요한 물품을 사다
준다 하니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하다.
냉장고도 가득하여 다행이다.
드시고 싶은 반찬도 해 드시고
얼굴도 좋아지셔서 보기에도
좋고 돌아서는 마음이 편했다.
89세 겨울 잠시 뇌경색을 극복한
92세 울 엄마 건강해 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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