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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건강

산책이 좋다

낭만할매 안단테 2026. 2. 7. 13:32




12월부터 바쁜 가운데도
이따금 드나든 병원이
다섯 군데나 된다.

치과는 그렇다 치고 손가락이 아프다가
얼굴 오른쪽 눈밑이 아팠다.

이럴 때는 참 난감하다.
안과로 갈지 신경외과로 갈지
나도 모르겠다 싶어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니 손도 덜 아프고
눈 밑도 괜찮아지는 듯했다.

며칠 후 코 밑이 자꾸 아팠다.
앞니 새로 씌운 치아 바로 위에
큰 물혹처럼 불룩 튀어 올랐다.

이게 뭘까 만지면 아프고 말랑
말랑하다. 치과에서 알아보니
예전에 다친 치아가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걸 치과에서도
몰랐는데 결국 CT를 찍어보니
잇몸뼈가 없는데 치아가
있어서 새로 씌운 그 치아를
빼야 한단다.




30년 전 다친 치아가 염증을 안고
있었다니 괜찮은 줄만 알았다.
앞니를 뺐다.

새로 씌웠던 앞니는 재료비만 받고
다시 해 준다는데 인공뼈를 이식
하고 임플란트 하기도 만만치
않아서 세 개를 한꺼번에 걸치다니
그 또한 목돈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손목이며
손가락이며 무릎까지 시큰거리고
아프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겨우내 아프다.




류머티즘관절염 일까 봐 검사
해 보기로 했다.
몇 군데 엑스레이를 찍고
혈액검사로 류머티즘 인자가
있는지 검사한단다.

잔뜩 겁이 난다.
3일이 지나고 결과가 나왔다.
염증이 없다. 혈압과 당뇨 없다.
간수치도 좋다고 하는데
왜 아프냐고 하니 무릎 쪽에
퇴행성 관절염이 좀 있다고 한다.

관절 영양제를 추가한 약을
보름치 처방받고 아플 때만
먹어도 되는 약이라고 한다.

온 겨우내 아픈 듯 안 아픈 듯
가볍지 못한 이유가 밝혀진 듯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돌아서면 꼼지락 바느질하던 걸
접어놓고 며칠 째 춥거나
말거나 산책으로 몸을 정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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