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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어쩐다???
갑자기 할머니 칼국수가
한 번 먹고 싶은데
밀가루 덜 먹으려고
칼국수 먹기를 멀리했는데~~
아니구나, 시장에서 사 온
붉은 고추 보니 어린 시절
양념간장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냉장고도 없던 시절
이쯤에는 고춧가루가
다 떨어지고 햇고추가
나올 때까지 붉은 고추
갈아서 겉절이로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 또한 옛날 얘기다
'매콤한 붉은 고추 넣은
양념간장 칼국수 드셔 보셨수?'
'먹어 봤지~~ 밀가루 반죽
해 줄 테니 국수 밀어서
해 먹어 보면 되지'
'알 써요, 반죽만 해 주시요'
보기에는 괴상 망측한 붉은
칼국수가 통밀가루와
날콩가루를 넣어 반죽한
통밀가루 칼국수다
식감은 매끄럽지 않고
부드러우며 좀 뚝뚝한 맛이다
북어대가리 파뿌리 멸치 표고
넣어 국물을 우려내어
감자 넣고 호박 넣은 촌스러운
칼국수다
더운데~~~ 먹으러 안 가도 되고
집에서 먹으니 맛이 있으나
없으나 내 손으로 한 국수니
한 끼니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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