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독감 예방 접종 하고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 며칠 전 다녀간 아들 내외가 한 가지 부탁이라면서 말을 꺼낸다. 백일해 예방 접종 꼭 하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일반 병원으로 가느니 둘이서 맞아야 하니 경비절감도 되고 보건소로 가기로. 전화해 보니 백신이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 주면서 그 시간에 오라고 한다. 그날은 남편이 오전에는 충대 병원 다녀오고 오후에 가기로 했다.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세 가지 종합 예방접종이다. 맨발 걷기에 앞서 파상풍 주사를 꼭 맞으라던 그 예방접종이다. 아이들 키울 때 소아마비 예방 접종 으로 3차까지 맞히던 생각난다. 다행하게도 우리네는 1회성 예방 접종으로 끝나나 보다. 이유는 곧 태어날 갓난아기를 만나기 위함이다. 3년 전 외손녀가 태어날 때만 해도 전..
지난해 겨울 영화 을 본 후 때와 다른 감동에 푹 빠졌던 남편은 이순신의 흔적을 찾는 테마로 올 한 해의 여행이리라 다짐했었다. 마음처럼 떠나지 못한 남해여행이다. 다시 를 읽고 이순신이 남긴 명언들을 캘리그래피 붓글씨를 쓰고 또 쓰면서 봄날을 보내고 이순신 장군 묘역도 참배하곤 했다. 우리나라 역사는 임진왜란 前과 後로 나눌 만큼 큰 7년 전쟁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벚꽃 피는 봄날 현충사는 어떠할까? 배롱나무 붉게 핀 여름날과 하얀 눈 내린 현충사까지 더듬거리고 상상하면서 가을 현충사를 걸었다. 24.11.15
친구 만나러 온 셋째 딸이 저녁 시간 외출을 위해 네 살배기 외손녀를 맡겨 두고 갔다. 외손녀는 외할미와 노는 시간이 재미있다고 밤 10시가 넘어도 잘 생각을 않는다. 남편과 함께 보던 드라마 가 끝나고 불도 모두 끄고 방으로 들어가니 어미는 찾지도 않고 할미 옆에 착 달라붙어 금방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다음날, 집안에만 있으니 갑갑하여 공원에 갔다. 날이 많이 차갑다. 새로 단장한 공원에 운동 기구도 다양하게 들어오고 유아용 운동기구까지 설치되었다. 유아용 세 개의 운동기구에서 여섯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외손녀는 몽땅 다 올라가 해 보더니 무섭다고 얼른 내려온다. 얼마나 뛰는지 따라가기 바빴다. 떨어진 플라타너스 낙엽을 하나 집어 들며 "이 건 할아버지 드려야 해요" 꽃도 아닌데 왜 드리려고 하..
이 사진은 내가 찍은 게 아니다 지난 주말 (9일)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던 날 친구들이 보낸 사진이다. 모임이 있다는 걸 카톡 소식으로 받았으나 근 10 년은 동창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그 시절 초등 동창생 이름은 명옥이 옥심이 옥이 옥희 옥분이 등 옥자 돌림이 많았다. 그날 아침 부인과 정기 검진을 위해 대기 중인데 막 내가 들어가려던 차례로 내 이름이 불리는데 전화가 울린다 이거 받아야 하나? 잠시 다른 사람에게 양보 후 받은 전화 너머에서 오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정환이랑 동창모임 가고 있으니 준비하고 있으라" 한다 나를 데리러 오겠다는 소리다. 오랜만인데 인사도 나눌 새 없이 번갯불에 콩 볶듯이 따다다~~ㅎ 옥심이는 원래 부산에 살다가 아들 딸 모두 결혼 후 서울에 살게 되니 집..
봉제 교실 가는 날이다. 이 날은 남편 혼자 점심 해결해야 하는 날이다. 점심 한 끼 준비 해 놓은 대로 혼자 차려 먹고 설거지해 놓고 운동 나가니 나로서는 한 끼 더는 셈이다. 오늘은 좀 일찍 끝내고 오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유혹을 하니 수업이 오후 1시 30분에 끝나는데 30분 먼저 나와서 집 앞에 당도. 운전을 남편이 하겠다니 바꾸어 앉았다. 내비게이션 없이도 찾아갈 곳이라고 장담을 하네. 맛있는 걸 사 주겠다고 할 때는 보통 찾아가고 보면 내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편이 평소 먹고 싶어 하던 것이다. 거의 태반이. 이번에도 뭔지 알려 주지도 않고 이쯤인가 저쯤인가 하면서 자기 혼자 찾겠다니 뒤에서 슬슬 따라갔다. 오후 2시가 넘고 보니 배도 고프고 시내 한 복판에서 찾지 못하는 그 집이 어디..
아래층 언니는 94살 큰 언니를 친엄마 모시듯이 각별히 보살폈다 그 큰 언니가 돌아가셨던 지난 번 얘기가 있었다. 어쩌면 그렇게 마음이 따스하고 여린지 그저 봉사하고 돕고 여러모로 배울만한 언니다. 자기 몸도 여러 군데 시술로 가벼웁지 않은데도 망설이지 않고 앞장선다. 얼마 전 화분 몇 개 당근에 내놓았는데 하필 그 언니가 사겠다는 알림이 와서 놀랐었다. 여간해서 입금 먼저하지 않는데 입금자의 이름보고 혹시나 동명이인 인가했던 지난 이야기의 그 언니다. 그 후로 나운 여러 화분을 드리고 이웃 블친이 전해 준 화분까지 모두 봉사활동하는 요양 병원들에 꽃을 심어 나눔했다고 한다. 어제는 갑자기 초인종이 울린다. 올 사람이 없는데~~ 아파트 현관문부터 열어 주지 않았는데 누구지? 아래층 언니다. 아픈 허리 짚..
새벽운동으로 봄여름가을을 달리던 氣체조가 5개월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새벽잠 깨어나 따르는 운동도 늦지 않게 가려니 생활 패턴이 습관으로 잡혀야 한다. 조금 방심하고 늘어지게 누워 있고 싶은 아침잠이 많았던 내 생활에는 큰 개혁이나 마찬가지 였다. 11월 들어서고 자율적인 운동이 되고 보니 마음은 한층 편하다. 그러나...... 몸은 그게 아닌 걸 어찌하랴 왼쪽 골반이 틀어지고 고관절이 시금시금, 무릎까지 빠닥빠닥하니 왼쪽 몸이 슬슬 아픔을 부른다. 좀 걷거나 실내 자전거로 氣체조 대신하면 그만이라는 다짐과 달리 이리저리 아프기 시작이다. 또 침 맞으러 여러 날 다닐 것인가 아니면 氣체조를 이어 갈까. 적당한 운동은 통증을 완화해 준다는 걸 몸소 체험으로 느낀다. 그렇다면 이어갈 氣체조와 요가로 겨울나기..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성)~~ㅋ 시내 한 복판에 있지만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는 공원이다 예전부터 할아버지들의 윷놀이 장으로 담배 연기 자욱하던곳 말하자면 노인들의 아지트 인상이 더 깊었던 곳이다. 남편은 이따금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을 다녀오며 경유하던 곳을 말해준다. 중앙 공원 인상이 그렇게 인식된 이유기도 하고 눈으로 목격도 하던 곳. 이제 겨우 2~3차례 들어 가 보았을까 싶다. 꼼지락 바느질 전시회가 있던 날 예정된 시간 보다 좀 일찍 도착하니 한 바퀴 공원 산책이었다. 한가한 시간을 윷놀이로 보내는 사람들의 소리가 요란했다. ●중앙공원은 청주시의 한가운데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공원에는 선인들의 숨결이 서린 압각수와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 망선루가 있다. 병마절도사 영문은 목조 2층의 누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