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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하나 데리고 줄곳
캠핑족으로 지내는 셋째네.
이번에도 오랜만에 덕유산
국립공원 내 캬라반 8인실이
당첨되었다며 올 수 있으려나 연락이다.
'오~예 당연히 가야지'





새벽 조깅을 다녀온 남편.
몇 시쯤 출발할 수 있을까
묻는다.
"준비되는 대로 갑시다."
좀 애매한 답이었나 보다.
어차피 체크인은 오후 3시.
일찍 도착하면 점심을 먹고
구천동 계곡을 걸으리라는
잠정의 계획이다.
가져갈 짐도 덜 쌌는데 남편은
자기 것만 챙기고선 빨리
출발하자며 채근이다.




외손녀 3살 무렵 다녀갔던
곳이다.
그날 사위는 멋진 캠프파이어를
꿈꾸며 장작을 준비 왔으나
억수 장마 탓에 불 피우기는
좀 시들해지고 말았던 곳이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장작불이 지펴졌다.
밤하늘의 별도 총총했다.



케케묵은 남편의 군대얘기까지
밤이 이슥하도록 불멍은
계속되었다.
멀쩡하던 하늘이었는데.....
새벽녘 장대비가 퍼붓는 소리다.
양철 지붕을 때리며 요란한
비가 내렸다.
그 소리를 자장가 삼아 다시
잠이 들고 비가 그쳤는지
잔잔한 산새소리 보다
까마귀 소리에 잠이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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