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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어도 늘 하는 일이
없지도 않은데 4월은 꽃의
계절이니 요즘 부쩍 꽃구경
가자고 한다.
멀리 경주와 서산 개심사 겹벚꽃
소식이 들려오건만 그쯤까지
길을 나서고 싶지 않다.
남편이 느닷없이 천안 각원사를
찾아내고 멀지 않으니 가자고
하며 맛있는 점심 사주겠단다.
참내~못 이기는 척 길을 나선다.





각원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각원사
재일교포 각열거사(覺列居士) 김영조(金永祚)의 시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찰을 세우고자 하였다.
1975년 6월 대불 봉안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불 조성에 들어가 높이 15m, 무게 60톤의 청동 대불을 조성하였고, 이후 1977년 5월에 각원사(覺願寺)를 창건하였다. 1978년 3월에 설법전(設法殿)을 건립하였다.
1979년 10월에 칠성전(七星殿)과 산신 전(山神殿)을 건립하였으며, 1984년 3월에 관음전을 완공하였다. 1985년 11월에 대웅보전(大雄寶殿)에 모실 삼존불을 조성하였으며, 1992년 9월에 대웅보전 기공식에 들어가 1996년 10월에 대웅전 단일 건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각원사 대웅보전이 완공되었다.
2000년 10월에 132㎡[약 40평]의 산신 전을 재건축하고 동시에 기존 산신 전을 천불전으로 봉안하였다. 2011년 10월 8월에 개산 기념관 개관식을 거행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각원사는 사찰 안에도 주차할
공간을 내준다. 많이 걷지
않으려는 남편에게는 아주 딱이다.
꽃 따라 움직이다 보니 청동대불이
떡하니 나타났다. 이런 거대반
청동대불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출발한 곳이다.
마치 일본의 대불을 보는 듯하다.
오래전에 다녀왔던 후쿠오카
난조인 청동 와 불이 잠시
스쳐갔다.
재일교포의 시주로 시작한
사찰이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짐작만 할 뿐이다.








꽃구경 오거나 등산 겸해서
아니면 숙연한 마음으로 사찰에
기도하러 오시는 분 등 여러
방문객이 많으니 청동대불 앞은
사람들이 잠시도 빈 틈이 없었다.
속리산 법주사의 대불 이래
처음 본 청동대불이다.
겹벚꽃이랑 아그배나무, 옥매화
수양벚꽃이 많고 관산 종류의
짙은 분홍 겹벚꽃이 많았다.
장미꽃을 보는 듯 진한 분홍색과
흰빛이 좀 섞인 겹벚꽃도
모두 꽃송이가 컸다.
더러는 사생대회차 나온 이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그림의
초안을 잡기에 여념 없었다.
젊은 날에는 마냥 찍어주던
사진이더니 어느 해부터는
'나이 들면 꽃 앞에서 사진
찍는 거 아니라네'하면서 사진
찍어 주기를 거부해 왔다.
하여 요즘은 찍어 달라는
사진도 인색하던 남편이 어쩐 일로
'여기' 서 보라고, '저기' 예쁘겠다
연신 사진을 찍어준다. 오랜만에
모델 노릇 좀 했다.










처음으로 겹벚꽃 원 없이 본 날이다.
꽃보니 또 좋은 날, 점심도
냉면까지 맛나게 먹었다.


걸으면서 쉬면서 현충사까지
돌고 왔더니 남편도 엄청
많이 걸었다. 꽃구경이러서
그랬는지 다리 아프다는
말도 않고 많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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