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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문경 용추계곡

낭만할매 안단테 2025. 10. 30. 09:43


어찌어찌하다 보니 작년에
가은 봉암사를 다녀오면서
올린 글과 인연이 되어 알게 된
문경 대야산 휴양림 안 쪽에
자리한 <댓골산장>을 알게
되었다.

마당발 블로거 카라님의 지대한
영향으로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기회란 만들어졌을 때 포착하는 것.
마침 헝가리에서 아들과 함께
방문한 하은이 엄마와 아들 하겸이
카라님, 공주 sugee님과 댓골
산장댁 먼산 가랑비님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이른 아침 버스로 청주까지
내려오신 하은엄마와 하 겸 이와
이야기 할머니로 열심히 유치원
선생님으로 뛰시는 카라님과
정류소에서 만나 대야산 휴양림
으로 출발 고고씽씽이다.

공주 사시는 sugee님은 시니어
일자리로 오전 일을 마치고 먼
길을 달려와 합류하기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괴산 쌍곡 계곡을 지나 꼬불꼬불
꼬부랑길을 아흔 아홉 구비
넘듯 하다. 자칫하면 조수석에
앉아서도 멀미할 뻔했다.

대야산 휴양림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1차 게이트 통과 후 산길 접어들고
2차 게이트는 수수께끼 같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꽁꽁 숨겨 놓은 자물쇠를
열려면 그 열쇠부터 찾아야
하는 보물 찾기였다.
열쇠 찾는 일부터 은근히
재미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열쇠부터 찾아야 보석함이 있는
장롱을 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열쇠 찾는 일이 2 관문
통과의례였다.

휴~~ 열쇠는 찾아도 자물쇠 만지는
일이 서투르고 남의 집으로
들어가는 일이 자못 가슴 두근대고
손은 떨리고 겨우겨우 마지막
자물쇠까지 잠근 후 통과통과~


서울에 집을 두고 어머니가
계신 곳에 또 하나의 보금자리를 틀었다. 더구나 삼 남매가 모두
세컨드 주택을 마련하고 모여 산다. 88세 노모가 가장 좋아하신다고 한다.

코너마다 아기자기 꾸며진
주인의 안목과 수준에 놀라면서
집 안까지 구경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먼 산이라니 뚫린
시야에 후련함이다.

눈이 내리면~~~?
비가 내리면~~?
봄이 와도 좋고 가을이 와도
울긋불긋 아름답게 보인다.

게다가 주인마님의 솜씨로 마련된
집밥 22첩 상이 떡하니 차려져
있고 주인 양반은 바비큐 중이시다.

이런 이런 이런 대접이라니
고마운 맘뿐이다.
고소한 쪽갈비와 자연산
송이버섯까지 맛본 방문이다.



다음은 서로 가져온 선물 나누기.
헝가리댁의 건강 보조 약품과
음식 맛 내기와 카라님 증편,
그리고 내 취미활동으로 만든
꼼지락 바느질 용품들이다.


매리골드향 가득한 용추계곡
한편에서 나눈 따스한 정담과
헝가리에서 살아오며 두 딸을
의사로 키운 헝가리댁의 얘기에
모두 귀 기울였다.

깊은 산속이라 해는 금방 기울고
공주로 서울고 가야 할 먼 길이라
다시금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종이비행기 날리고 계곡에서
수제비 치기에 몰두하던 어린
하 겸이는 계곡에서 운동화도
양말이 다 젓도록 놀았다.
좋았다고 한다.



오면서 타이어의 이상신호를
감지하고 카라님 남편과 통화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하루가 평화롭게 저물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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