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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시간짜리 <영화로 문학 읽기>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던 강의다.
강의가 시작되고 보니 너무 무겁다.
성인들, 그것도 시니어들이 모인
강의장인데....
논문이나 과제물을 위한 공부도
아니건만 너무 이론적인 내용에
2시간 중 1시간만 하고.



대학 교수님이 하는 강의라
너무 큰 기대를 했을까?
여태까지 이런 강의는 처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파워포인트
띄워놓고 똑같은 톤의 목소리로
수업을 진행하니 졸리는 건
아니지만 갑갑한 마음이다.
썩 마음에 드는 내용도
없어서 이 강의를 다 들어야 하나,
내 귀한 시간을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하나,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강의장을 나와서
청주 시립 미술관으로 갔다.







별별 강의도 있지만 별별 조각도
있다. 천장에 매달린 하얀 꽃이 내려왔다
올라가며 피고 지는 꽃을
나타낸 듯하다.
움직이는 뱀뭉치를 보다니
오늘 일진은 이런 날인가 싶다.
미술가들의 세상 속으로 잠시
걸어보다. 그래도 뱀이 입을
벌렸다 오므리는 모습은
좀 무섭다.













작가들의 설명이 있었으나
그날따라 그런 내용들이 하나도
마음이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구석진 자리에 의자 하나만
놓고 부처님처럼 앉아 그림을
지키는 듯한 직원 한 명이 너무 힘들어 보였을 뿐이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 한 점이 잠시
눈길을 끈다. 부처님이 마치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듯하다.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으로
잠시 이입되어 보며 나도
저러고 있었던 때가 있었지.
꿩대신 닭.
one day class 들으려다가
미술관 돌아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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