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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현충사 가을

낭만할매 안단테 2024. 11. 19. 06:58


지난해 겨울 영화 <노량>을 본 후
<명량> 때와 다른 감동에
푹 빠졌던 남편은 이순신의 흔적을
찾는 테마로 올 한 해의 여행이리라
다짐했었다. 마음처럼 떠나지 못한
남해여행이다.

다시 <난중일기>를 읽고 이순신이
남긴 명언들을 캘리그래피
붓글씨를 쓰고 또 쓰면서 봄날을
보내고 이순신 장군 묘역도
참배하곤 했다.

우리나라 역사는 임진왜란 前과
後로 나눌 만큼 큰 7년 전쟁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벚꽃 피는 봄날 현충사는
어떠할까?

배롱나무 붉게 핀 여름날과
하얀 눈 내린 현충사까지
더듬거리고 상상하면서
가을 현충사를 걸었다.


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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