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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입구 비포장 길을 걷다 보면 오른쪽에
<전통 야생차 체험관>
큰 입간판이 보인다.
날씨도 서늘하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전통 야생차의 맛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호기심도
생기고 비탈진 언덕길을 올라
체험관으로 들어섰다.
사람은 없고 빈 체험관만
문이 열려 있는 줄 알았는데
마침 사무실에 근무자가 있다.
순천시에서 야생차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라고
한다.
차는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따끈한 아랫목에 앉은 기분이다.
집에서 마시는 차는 쓰고 떫은
맛이 강했는데 차 내리시는 분의
안내를 받으며 마시니 목 넘김도
좋고 단맛이 났다.
체험비는 1인당 3000원이다.
카페에서 마시는 차보다
분위기 좋고 조용하고 야생차가
자라는 것까지 볼 수 있으니
차향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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