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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네가 와서 저녁을 샀다.
대신 밑반찬 좀 해 달라고 한다.
밑반찬이래야 별거도 아니게
외손녀가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요즘 아기들은 고기는 잘 먹는데
채소 반찬은 아예 못 먹는 음식인 듯
잘 먹지 않는다니 고민이라고 한다.






큰 이모랑 밤 이슥하도록 놀고
다음날 점심 먹고 가야 한다는
암시가 있자 외손녀는 급우울 모드.
어떻게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겠다는 언질이다.
어린이 도서관도 가고 놀이 공원도
가고 함께 지내며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한다.
딸과 사위는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만 오면 아이가 버릇이
나빠지고 태만한다며 걱정이다.
며칠 데리고 있겠다고 하지도
못하고 보내자니 눈물바람이다.
식당에서 밥 먹고 먼저 나가서
차에 오르는 걸 보며 우리는
느즈막에 나와서 얼른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저러고
울면서 갔다니 마음이 아프다.
도착 후 전화는 또랑 또랑 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추석에 만나요."



10개월로 들어서는 손자는
지금 뭐든지 잘 먹고 잘 논다.
며칠 전 후두염으로 열이 올라
조금 걱정이었으나 재빨리 병원 가고
약 먹으며 아픈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경험했으리라.
며느리도 아이 수발과 이유식
손수 장만해 먹이느라 몹시
분주했으리라.
일주일은 안정되게 쉬더니
멀리 향일함까지 다녀왔단다.
둘이서 신혼 시절 다녀온 곳을
아기 데리고 가보고 싶었다는.



큰 외손주들은 각자의 할 일로
바쁘고 이젠 작은 아기들이
다녀가면 얼마나 웃는지
일주일에 1~2회 딸 아들 아니면
손주들이 찾아 와 웃음꽃을 안긴다.
꽃보다 아름답고 예쁜 아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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