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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日常

며칠사이에

낭만할매 안단테 2025. 6. 21. 20:31


"입맛이 없네, 뭐 먹지?"

'그럼, 점심은 나가서 먹을까?
내가 살게.'

염소고기, 양고기 좋아하는 남편이다.
그날도 그렇게 얻어먹는
즐거움이었다.


집 가까운 카페에서 디카페인
한 잔을 나누었다. 물론 이 커피와
디저트 빵 하나는 내가 샀다.

~~~~~~~~^^

며칠이 지나고
그동안에 여러 일이 지나갔다.

손자 도원이는 며칠 후
7개월을 맞는다. 호국원에
안장되어 계신 증조할아버지를
뵈러 다녀왔다.

나는 코로나 예방 주사를 맞았고
남편은 어금니를 발치했다.

그러는 사이에 1박 2일 시누이
형님이 다녀 가셨다.

게다가 갑자기 승용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배터리를 교체했다. 문제는 다음날이다.
바로 어제 자동차가 달리는 중에
철커덕철커덕 양쪽 차문의
개폐가 자동으로 울리는가 하면
울컹울컹 차가 이상했다.

가까운 카센터로 당장 달려
가보니 아무 이상 없다 하고 더
알아보려면 중앙 서비스 센터로
가보라고 한다. 이른 새벽에 차가
괜찮은지 알아보려고 시운전
해보니 또 오작동이었다고 한다.

토요일이라 서비스 센터에서는
접수마저도 안 되고 차를 두고
가라고 한다. 그 사이에 차는 또
울컹거리고 시동까지 꺼진다.

우리가 자주 다니던 단골 카센터에서는
며칠 전 배터리 교체할 때 단자가
제대로 끼워지지 않아서 그랬다고
원인이 밝혀졌으니 속이 후련하다.




그 와중에 휘발유를 넣고 나는
엉겁결에 체크카드를 주유기에
꽂아 놓고 그냥 와 버렸다.

해당 주유소에 전화하니 꽂힌
카드가 없다고 한다.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당장 카드 분실 신고
부터 해 놓고 다시 그 주유소로
가 본 즉 그 시간에 근무자가
교체되어 몰랐다며 카드를
전해준다.

하나 해결하면 또 한 문제가 발생
하고 보니 마치 도깨비한테 홀린 게
이런 것인가 싶다.

당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여러
일이 겹쳐 일어나니 일이 마구
꼬이는 느낌이었다




일도 많고 탈도 많은 며칠간의
일들이다. 치과 가는 일 때문에
몇 번이나 티격태격 하던 일이다.
남편은 앓던 이도 빼고 뼈 이식까지
했으니 이제 3개월 후 임플란트
하면 된다고 하니 모두 다
후련히 정리되고
해결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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