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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앉아 있자니 바람이
꽤 쌀쌀하게 불다가
빗방울도 떨어지고
나뭇잎은 하늘로 치솟다가
굴러다니고 겨울이 막 다가오는
느낌이다.
우산을 들어도 바람이 세게 불어
걷기도 힘든 날이다.
'이 시간에 집에 가면 낮잠 잘 텐데'
머리만 베개에 누이면 잠드는
남편도 낮잠은 금기 사항이다
'드라이브나 갑시다.'
'어디긴요, 거기죠'
바람의 언덕 로드파크로 가는 줄 아는 남편이고 나는 미호천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아니, 거기말고 미호천 입니다.'
비 올듯하던 하늘이 금방 개었다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다.
어떤 날은 머리 위를 바로 지나가는
전투기 훈련 때문에 고막이
찢어질 듯 머리 아프게 시끄럽기도
한 곳이다.
마침 조용한 날이라서 다행이다.
비도 안 내리고 날씨만 좋구먼
바람이 불어 비를 몰고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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