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홍길동전
동화책 수준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온 남편 꼼지락대는 퀼트 좀 쉬고 책 좀 보라고 한다 이러나저러나 눈 나빠서 돋보기를 코에 걸쳐야 하는데 책이나 퀼트나 같지 않느냐고 항변하면서도 두께가 얇은 책,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을 잡아 본다 고전은 우리에게 섣불리 손짓하지도 않고 눈웃음으로 반기지도 않는다고 한다 끈기를 가지고 파고드는 사람에게만 속내를 털어 놓는다고 하니 솔직히 읽히지 않는 책이긴 하다 초등학교 4~5학년 때나 읽던 책이니 어른이 되어 다른 책도 넘치는데 다시 고전을 잡기가 어디 그리 쉬울까만~~~~ 조선 연산군 시대의 홍길동은 소설 속의 인물인 줄 알았는데 실존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살았다 양반가에서는 첩을 두고 자식이 태어나도 아버지라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던 시대..
느린 삶/인문
2023. 8. 16.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