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제천 의림지
모처럼 기차 타고 제천에 성묘를 다녀오려고 맘먹고 있는데 큰 딸도 동행하게 되었다. 외손녀도 합세하니 기차로 보다 승용차가 낫다고 딸네 차로 움직여 편하게 다녀오게 되어 좋다. 남편과 둘이서 기차로 가면 둘째 딸이 기차역으로 나와 같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기차 타기는 다음으로 밀려났다. 전날밤 눈이 많이 온다고 안전문자가 자꾸 오고 좀 불안해 아무래도 기차로 가야 하나 했다.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비가 간간히 떨어지고 눈이 아니라서 안심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서 톨게이트로 가는 풍경은 온통 눈이다. 제천은 우리가 23년간 살다가 떠난 곳이라서 정이 푹 든 동네에다 둘째 딸이 결혼하고 사는 곳이자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떠난 지 20년이 가깝건만 두 아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고 제..
느린 삶/국내여행
2024. 2. 8.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