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공원에 앉아 있자니 바람이 꽤 쌀쌀하게 불다가 빗방울도 떨어지고 나뭇잎은 하늘로 치솟다가 굴러다니고 겨울이 막 다가오는 느낌이다. 우산을 들어도 바람이 세게 불어 걷기도 힘든 날이다. '이 시간에 집에 가면 낮잠 잘 텐데' 머리만 베개에 누이면 잠드는 남편도 낮잠은 금기 사항이다 '드라이브나 갑시다.' '어디긴요, 거기죠' 바람의 언덕 로드파크로 가는 줄 아는 남편이고 나는 미호천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아니, 거기말고 미호천 입니다.' 비 올듯하던 하늘이 금방 개었다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다. 어떤 날은 머리 위를 바로 지나가는 전투기 훈련 때문에 고막이 찢어질 듯 머리 아프게 시끄럽기도 한 곳이다. 마침 조용한 날이라서 다행이다. 비도 안 내리고 날씨만 좋구먼 바람이 ..
느린 삶/日常
2023. 11. 7.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