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땡기는 날
언제부터 탄수화물 적게 먹자고 쌀밥, 보리밥, 라면, 국수를 피했다 좋은 거 먹겠다고 하지만 보리밥 먹고 자란 세대가 밥이 빠지니 당췌 먹을 게 없다 쌀밥 대신 야채와 과일과 통곡물 빵을 먹어봐도 거칠고 맛없고 꼭꼭 씹히지도 않고 설렁설렁 씹어 삼키니 소화도 불량이다 '보리쌀 사서 보리밥 해 먹을까 봐요' 남편이 운전하는 날이다 '당신 좋아하는 거 먹으러 가자'는 말에 내가 좋아하는게 뭔데 그러실까 난 특별히 좋아하는 거 없이 다 잘 먹고 싫어하는 거 없이도 잘 먹는데~~~ㅎ 특히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호기심이 더 많은데 무얼 사주시려나 기대된다 '어디로 무얼 먹게요?' '가 보세~~~가보면 압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길로 들어서는데 여기로 가면 뭐가 있지~~? 이쯤에 뭐가 있지~? 한 번도 안 가본 집..
느린 삶/음식
2023. 3. 20.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