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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집 돈까스

낭만할매 안단테 2023. 8. 27. 11:38




우리 부부는 주말에는 서로의
운동을 좀 쉬고 대신 새벽
전통시장에서
필요한 푸성귀를 사거나
드라이브 또는 각자가 가 보고
싶던 곳으로 가자거나
일상을 벗어나는 일을 한다

이번 주말에는 부부 모임 중
한 분이 장인이 세상을
버리셨다고 연락이 왔다





새벽 5시 30분 수원 아주대
장례식장으로 출발했다
1시간 반 가량 얘기를 나누고
집에 오니 오전 10시가 좀 넘었다

젊은 날에는 백일이나 첫 돌잔치에
자주 갔으나 이제는  우리네의
나이가 이만큼이니 가시는
부모님 장례식장으로 자주 간다

부모님들이 연로하시니 우리도
그만큼 나이를 먹고 또 먹는다





이른 아침 일찍 움직이니 시간이 넉넉해서 좋다.
대신 갈 때 운전은
남편이 하고 올 때는
내가 하면서 오는 길 안성시에
있는 <미리내 성지>를 가겠다고
하니 새벽에 일어나서 길을
나섰으니 바로 집으로 가자며
피로감을 호소한다

하는 수없지... 구시렁구시렁~~~^^
다음에 다시 가자는 말에
수긍할 수 밖에....

~~~~~~~~~~~~~^^





일요일 아침 새벽부터 유현진 선수가 선발 투수로 출장하는

메이저 리그 야구를 봐야 한다더니 거실
불빛이 문 틈으로 새어 들어온다
새벽 4시가 좀 넘었다

두 어시간 야구 중계방송 보더니
유현진 토론토 팀의 실책이
잦으니 유현진 투수는 강판하고
그만 새벽 시장으로 가자고
한다




호박, 호박잎, 붉은 고추, 복숭아
포도 등을 산 다음 상당 산성
자연마당 공원에서 맨발로
걷기로 한다

자연 마당은 이름 그대로
붉은 흙이 섞인 시멘트로 포장되어
누가 깨끗이 빗질한 것처럼
바닥도 뽀송하고 밟히는 것도
없으니 맨 발로 걷기 딱 좋다



산성 한옥 마을에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아직 영업 시작 전이다
아침 9시부터 밥을 먹을 수
있다는데 우린 너무 일찍
갔으니 맨발 걷기를 끝내고도
8시밖에 안 되었다

'어디로 갈까요? '
'어디긴 해장국집이지'
'난 오랜만에 치즈 돈가스로...'
'아침부터 어쩐 돈가스야?'
'해장국집 치즈돈가스 맛이
어떨까 궁금해서죠...'





난 난 지난번 먹고 싶다고 했던
'치즈 돈가스'로 주문하고 보니
큼직한 돈가스에 밥과 양배추
피클과 단무지 몇 조각이다





아~흐 맛나다... 평소에 튀긴 음식
잘 먹지 않다가 얼마 만에
먹는 돈가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