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좋아 땅에서 살리라
몇 해 전 12층 우리 집으로 이사 온 천리향과 재스민이 베란다에 있다. 진한 향을 풍기던 천리향은 꽃이 곱고 향이 좋아 사랑스럽던 나무이다.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일까 잎도 자꾸 떨어지고 재스민 역시 볼품없이 지쳐 보이고 잎이 마른다. 쌀뜨물을 받아주고 알갱이 거름을 줘봐도 잎에 윤기가 흐르지 않고 잎이 마른다. 분갈이를 제대로 안 해서 인가? 여름 화분은 물관리가 더 어렵다던데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 화분들이 모두 큼직해서 혼자 들 수도 없고 남편과 둘이 캐리어에 싣고 아파트 화단에 심어 보기를 한 달만이다 그동안에 여러 차례 비가 내렸고 밤과 낮의 기온차를 견디고 자연의 바람과 뜨거운 햇빛까지 견디며 흙에 뿌리를 내려야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 역시 땅에서 흙의 기운을 받으니 천리향과 재스..
느린 삶/日常
2023. 10. 1.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