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건물 공세리 성당
어린 시절 동네 언니들을 따라 예배당에 가면 늘 오르막 길이 있었다 몸을 숙이고 올라가야 쉬운 길 하느님은 늘 몸을 낮추라고 말없이 그렇게 길을 내어 주신다 예배다에 가면 으레 달콤한 사탕이 좋았고 맛있는 카스텔라까지 듣도 보도 못하던 예쁜 장식들이며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트리 노래하고 춤추며 율동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어릴 적 그 예배당이 그랬듯이 가톨릭 재단 여고시절 역시 높은 곳에 있어서 여고생들의 다리는 언덕을 올라야 했으니 내 종아리는 늘 굵었다 좀 가냘픈 다리였으면~~~~ㅎ 공세리 성당도 높았다 먼발치에서 이미 언덕 위에 저 건물이 성당이구나 싶었다 그날은 입구 공사 중이어서 한참 헤맨 후에 들어갔다 가던 날 그 시간이 마침 일요일 아침 미사 중이었다. 성당 건물이 오래되어 야외 미사 중인지 그건..
느린 삶/국내여행
2022. 11. 10.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