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日常
엄마도 보고 딸도 만나고
낭만할매 안단테
2025. 1. 24. 12:09
친정엄마와 하룻밤 자고
다음날 돌봄 센터로 어머니를
보내 드리고 한밭 수목원 열대
식물원과 천연기념물 센터를
돌아보기로 했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근무 중인
셋째 딸에게 '점심 같이 먹자'라고
하니 런치 타임만 시간이 난다고.
열대 식물원 푸릇한 식물을 보니
눈이 즐겁고
호젓해서 좋은 시간이다.
돌고 돌아 크지 않은
열대 식물원을 나와
천연기념물 센터로 가 보았다
잊히고 사라지거나 보호
해야 할 천연기념물도
돌아보니 그 또한 보물들이다.
곤충 생태관에서는
하얀 나비가 날아다니며 이 꽃
저 꽃에 앉는다.
한 겨울에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싶다.
이윽고 점심시간이다.
한밭 수목원 옆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로 가서 달콤한 언양식
불고기를 먹고 바쁜 시간에
나온 딸은 다시 회사로 들어가고
나는 차가 없는 친정 나들이에
신탄진을 거쳐 오랜만에
시내버스로 육거리 전통 시장
앞에 내려 걸어서 집으로 왔다
1박 2일이 짧게 지나갔다.
신탄진 역 앞에서 사온 냉이는
싱싱하고 봄내음이 가득한
식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