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게리따 피짜
봉제 교실 가는 날이다.
이 날은 남편 혼자 점심 해결해야
하는 날이다.
점심 한 끼 준비 해 놓은 대로 혼자
차려 먹고 설거지해 놓고 운동
나가니 나로서는 한 끼 더는 셈이다.
오늘은 좀 일찍 끝내고 오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유혹을 하니
수업이 오후 1시 30분에 끝나는데
30분 먼저 나와서 집 앞에 당도.
운전을 남편이 하겠다니 바꾸어
앉았다. 내비게이션 없이도 찾아갈
곳이라고 장담을 하네.
맛있는 걸 사 주겠다고 할 때는
보통 찾아가고 보면 내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편이 평소 먹고
싶어 하던 것이다. 거의 태반이.
이번에도 뭔지 알려 주지도 않고 이쯤인가
저쯤인가 하면서 자기 혼자
찾겠다니
뒤에서 슬슬 따라갔다.
오후 2시가
넘고 보니 배도 고프고 시내 한
복판에서 찾지 못하는 그 집이 어디인지 내비게이션을
보고도 방향감각을 못 잡아서
헤매다니 이럴 줄 몰랐다.
나도 모르겠다고 행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맛있는 거 사준다 해서 따라
나왔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아하~~~ 이탈리안 레스토랑.
우리가 가는 길이니 같이 가세요"
~~~~~~말없이 졸졸 따라감.
남편이 오후 1시 20분에 예약은 해 놓고 2시 10분이 되어서야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43번길31-22, 1층
▪︎전화번호 : 0507-1360-4780
■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문》
애초에 내비게이션 찍고 가자니
잘 아는 길이니 걸어가면서
찾으면 된다고 호언장담 하더니.
귀염둥이 방울토마토와 식전 빵
마피아 봉골레 파스타
참나무에 구운 해산물과 조개가 들어간 해물 파스타! 새우 생합 홍합 오징어까지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가 해산물이 주는 감칠맛이 딱 좋았다. 아니 조금 짠맛이다.
세 접시를 거뜬히 잘 먹었다.
남편이 사 주니 더 맛나다.
커피는 근처 카페에서 내가 사는
걸로 진하게 드립으로 내린
원두 디카페인 커피로 마셨다.
엔틱 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는 남편이 더 좋아한다
나는 이젠 밝고 모던한 카페가
더 좋다.
집에 오니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