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국내여행

내 생애 설악산 오색약수

낭만할매 안단테 2024. 10. 16. 17:45



<오색약수: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약수길 45>

<설악산 주전골 입구의 오색천 아래에 있는 너럭바위 암반의 3군데 구멍에서 약수가 솟아나며, 1일채수량은 1,500ℓ 정도이다. pH 6.6인 알칼리성으로, 유리탄산, 칼슘 이온, 마그네슘 이온, 철 이온, 나트륨 이온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물맛이 특이하다. 위쪽의 약수는 철분의 함량이 많고, 아래쪽 2개의 약수는 탄산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살충력이 강하고, 밥을 지으면 푸른 빛깔이 도는 특이한 약수로도 유명하다. 빈혈·위장병·신경통·기생충구제·신경쇠약·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조선 중기인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약수를 발견하고, 성국사 후원에 5가지 색의 꽃이 피는 신비한 나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며, 약수에서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색약수라 불렀다고도 한다.
/다음백과>



내 생애 처음 오색약수를 찾아 갔건만 오색 약수에는 약수가 없다. 오색 바위 아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 오색약수이다.

아마도 우리 앞에 수백명이 다녀 갔
으니 암반수 솟아나는 속도에 비해
마시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았으리라.

그래도 톡 쏘는 탄산수와 철분이 가득하게 비릿한 쇠 냄새나는 오색약수 물맛은 보았으니 다행이다.

오색약수


무수하게 드나든 설악산이건만
주전골이나 흘림골로 들어가 본
적이 없던 곳을 처음 가 보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때이건만 올해는
단풍이 곱지도 않거니와 늦게 물드는
단풍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 동네
야산이나 설악산이나 단풍색이
마찬가지다.

동네 氣체조팀 언니들과 관광버스
타고 가보는 여행도 성지 순례와
직장에서 단합대회 떠나던
시절 이후 처음이다.




이른 아침부터 집으로 오기까지
엉덩이가 아프도록 차를 탔다.
한 마디로 먼 곳이다. 이 먼 곳을
남편과 번갈아 운전하고 오자면
얼마나 먼 곳이랴. 같이 나서자고
했는데 남편은 프로야구 열성 팬이니
어떤 유혹이 들어와도 흔들리지
않느니~~~ㅎ

하물며 마님 생일여행을 뿌리치고
야구장으로 떠난 사람이면 말
다했다. 그 바람에  두 블친과
부산 여행의 쏠쏠한 즐거움을
내게 안겨 주었느니 난 그것으로
내 생일 여행에 만족했다.
그리고 언니들과 떠나는 설악산
여행도 딱 좋다.




여행은 안 가려는 사람 억지로
데려갈 일은 아니다. 교통이
어떻다는 둥 걷는 길이 너무 멀다는
둥 음식이 불편하다고 투덜대면
내 마음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런 투정보지 않으니 오히려
내  맘이 편해서 좋은 점도 있다.
가끔은 따로 또 같이 여행하는 것도
삶의 지혜로운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