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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동용궁사/국립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29. 08:34

 


원래 남편과의 여행이라면
하루는 대마도 무박 1일 투어를
하기로 하고 H여행사 패키지로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선박 쓰시마
링크호를 타기로 했다. 하여 교토 여
행 후 7월에 일본을 두 번 가는구나
싶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갈 줄이야.

아깝게도 3일 전이니 30% 수수료
물어야 함에도 부득 취소했다.
이래저래 아까운~~~

하여 어쨌거나 출국이니 여권이
있어야 하고 다시 블친 세 명이
신청하려니 이미 그날은 매진이라
예약이 안 되었다.
그마저 아깝다.




~~~~~~~~~~~~♡

해운대 도착 후 Sugee님의 지인이
부산에서 식당을 한다며 통화했다.
이것도 행운인가 싶다.
우리가 가는 해운대 엘시티
상가에 있는 식당이라니 딱 안성맞춤이다.

일단 엘시티 지하에 주차 후 식당으로
가니 털털하시고 화끈해 보이시는
Sugee님 친구의 권유대로 해물탕
먹기로 하고 저녁 식사는 전복과
낙지와 키조개와 콩나물로~~~
짭짤했다~~ㅎ

서비스로 음료 한 잔씩도
비싸더라는 후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해운대 바닷가로
달려 나가 맨발로 바닷물에 찰방거리며 걷기다.

바닷물이 차가워 발이 시렸으나
카라님은 어찌나 씩씩하신지
앞서가는 카라님을 도무지 따라
잡지 못했다. Sugee님은 많이 걷지
못하겠다고 조금 앉아 쉬셨다.

동백섬 가까이 가려다가 나도
그날 걸음 수가 엄청 많은 탓에
이쯤에서 하며 돌아섰는데,
Sugee 님이 신발이 안 보인다고
하시니 급히 달리다시피 했다.

바닷물이 있는 단단한 곳은
걷기가 쉬운데 모래사장은 푹푹
빠지니 도대체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세 켤레를 가지런히 놓았던 장소라고
생각한 곳에 신발은 없었다.
'누가 세 켤레 신발을 가져갔을까?'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스쳐갔다. 예상
했던 장소는 그곳이 아니라 훨씬 먼
곳에서 카라님이 발견하고 '여기요'
소리가 어찌나 반가웠던지.
이제 숙소로 가자.



밤에는 천둥 치고 소나기 쏟아지는
소리에 이따금 뒤척이고 Sugee 님은
전날 설친 잠으로 인해 꿀잠 자고
밤사이 안전문자 울리는 소리에
카라님이 설친 잠이란다.
새벽 05: 30 해운대 바닷물 찰방거리며
걷기 하러 나가니 비가 내린다.

당일 행선지와 다음 날 갈 곳을
검색하는 두 분의 수고로 계획이
마무리되고 조식 먹으러 갔다.

주부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란 무엇일까? 누가 뭐래도
남이 해 주는 음식이 가장 맛나다는
사실 인정인정이다.


먼저 단백질 섭취 후 과일 후식까지
2~3 접시 꼬깃꼬깃 천천히
먹었다. 이런 행복감이 남이 해 주는
음식 먹는 기분일까?


다음 날 운전은 내가 담당이다.
손에 익숙지 않은 카라님의 자동차
사이드 미러 때문에 출발하면서
잠시 시행착오를 겪었다. 카라님
남편께 여쭙다가 드디어 발견.

가자~~~ 해동용궁사로!
거리가 멀지 않고 비도 멈추어
다행이다 싶은데 해무가 날아다닌다.
설마 비는 안 내리겠지.


[해동 용궁사는 보통 산속에 있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탁 트인 동해를 마주하고 관광 지로 유명하다. 주말과 휴가 시즌에는 외국인을 포함, 외지발 방문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오는 절이며 시티투어버스 해운대 노선도 이곳을 경유한다. 오랜 역사의 범어사, 규모의 삼광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부산에서 가장 이름난 절이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인 해동용궁사 금강반야바라밀경론을 소장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여느 절처럼 연등을 켜는데, 바다풍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특히 동해 바닷가이므로 부산 안에서 1월 1일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새해 첫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찾아온다. 워낙 입지와 풍광이 독특해서 상기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찾는 사람이 제법 많은 편. 다만 이는 입구가 좁은 편이어서 내방객이 조금만 많아도 좁게 느껴지는 탓도 없지 않다.]/나무위키



주차장까지 잘 왔는데 자동차에 모두 오르자 소낙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이다. 어쩐담? 어디로 가야 할까?

비가 내릴 경우 실내 관람이 있는 곳으로 정하고
부산 해양 박물관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가는 도중
유엔 평화 기념관이 먼저 나온다는 카라님의 요청으로
우선 관람하게 되고 그 옆 건물에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을
보게 되었다. 

어느새 맑아진 하늘을 보니
신비로운 부산 날씨다.
 

유엔 평화 기념관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실상을 규명함으로써 성숙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한 국민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부산항이 대부분의 강제 동원 출발지였고, 강제동원자의 22%가량이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역사성과 접근성 등을 감안하여, 2008년 9월 부산에 건립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2014년 10월까지 50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7만 5465㎡의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4층, 건물 연면적 1만 2062㎡ 규모로 지은 본 역사관 내부에는 정부에서 수집한 강제 동원 수기, 사진, 박물류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사관 홈페이지에서
 
 


오전에 세 군데 보고 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오늘의 점심은 밀면이다.
밀면이 무엇인지 다들 몰라서 메밀로
만든 국수인가? 메밀로 만든 냉면인가? 검색해 보니 아니란다.
바로 밀가루로 만든 냉면이다.
부산 밀면 처음 먹어 보는 쫄깃하고
시원하고 달콤 매콤이다.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거제도로
달려 매미성으로 가보자.
날씨의 변덕이라니 종잡을 수가 없다.
폭우 속을 달리며 매미성으로 갈까
말까,  그러는 사이에 멀리 햇빛이
쨍한 걸 보면 안 갈 수가 없다.

해저터널을 지나니 통행료가 왕복
2만 원이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고
매미성 앞 주차장에 당도하니 또
햇빛이 뜨겁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됐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매미성 안내




매미성의 더위를 한껏 물리치고
다시 해운대로 향하는 길은
햇빛 쨍쨍하다. 갈 때 온통 장대비
퍼붓더니 카라님 운전 해운대로
오는 길이 짱짱하다.
자칭 날씨 요정이라더니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