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해외여행

교토여행 뒷담화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22. 11:34





여행은 둘이 가도 좋으나 혼자 가면 제일 편하다. 한 번도 혼자 여행 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다만 좀 외로울까?

쉬고 싶다면 홀로 여행도 좋을 듯
하다. 혼자 살아보기 도전해 보려다
남편이 큰 병에 큰 수술에 놓이니
그 마음은 접어야 했다.

날씨가 덥거나 말거나 며늘과 아들이
동행 한 교토 여행.
짧은 2박 3일이지만 사연도 많았고
돌발상황도 생기고 케미 쏠쏠이었다.




3일 차 집으로 오던 날은 사사건건이
생긴 날이다. 해결되고 보면 별 일
아니지만 그날 그 상황에 놓이면
눈앞이 캄캄하다.

그날 이른 아침 교토 JR선을 타고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발권하려는데 남편의 핸드폰이
안 보인다고 뒤적거려 보지만
이미 안 보이면 없는 거다.





순간 아들이 빠른 대처로
"내가 갔다 올게요"  한다.

난 이미 잃어버린 폰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체념 상태로 빨리 분실
신고나 하려고 했다.

달려간 아들이 40여분 만에 폰을
들고 왔으니 1차 해결이다.

일본 JR선 안내 센터로 가서 폰이 자리에 떨어진 듯하다고 하니
30분만 기다려보라 하더란다.
정확히 30분 만에 가져왔더라고.

휴~~ 한숨 내리고 검색대를 통과 하
는데 며늘에게 문제 발생이다.
임신 중에는 검색대 옆으로 통과해
짐을 검사하는데 소지품에
7~8만 원어치 화장품 선물이
백팩에 들었으니 이 무슨 착각인고.




100ml 이상은 괜찮은 줄 착각.
다시 짐 부치러 나가고
우리 셋은 무사 통과했다.

3번째 관문 자동 출국 수속에서
내가 걸렸다. 여권의 마그네틱
이상으로 저쪽으로 가서 줄 서라네.

하는 수 없지. 아기들과 가족 여행 온
틈에 서서 4~50분 걸려 겨우
통과 후에도 며느리는 그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 용돈 준
딸들의 선물을 사고 면세품 매장을
빠져나오자 그때서야 며느리도
왔다. 박스를 구해서 다시
짐을 부쳤다고 하니 다행이다.

슬슬 배 고플 것을 대비해 먹어보지
않은 일본 라멘과 샌드위치로
모두의 수고로움을 달래고 집으로.

언제나 여행은 얘깃거리로 추억하게
된다. 또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와 반대는 누구인지
판가름하기도 한다.

아무렇거나 여행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