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해외여행

교토에서 먹어본 밥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12. 18:19

첫날 점심으로 먹은 국수류.
아니 우동들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정도이다.
짭짤하다.

어묵 우동과  계란 우동,
소고기 우동, 해물 우동이다. 
시장이 반찬이라 후룩후룩
맛나게 먹었다.

 
 
그날 저녁 장어 덮밥 먹으러 교토 시내
중심가로 진출했다.
유명한 맛집이라는 곳에 가니
문을 열었는지 모를 정도로
어두컴컴해서 기웃기웃하며 문
을 여니 사람이 꽤 있었다.
다행이 우린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장어 덮밥2 계란 장어 덮밥2 
역시 반찬은 짭짤한 장아찌류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저녁상이라 이렇다하게 먹어 보자고. 

프랑스 요리 평론가 미슐랭이
극찬한 집이라고 한다.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이 나오고 된장국물이 나왔다.
이름하여 맛집 투어가 되었다.
 

 
다음 날 점심, 텐류지 방문 역시 이른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와 택시와 기차를
이용했다.

호텔에서 나오니 이미 그 시간에도
후끈한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스치고 지가갔다.

하지만 공기는 더없이 맑아서 좋았다.
이곳 역시 텐류지 사찰 앞
거리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라는
커리집으로 갔다.

주인이 한국말을 제법 잘하면서 안내하고 우리가 먹고
나올 때 ' 또 오세요~~ㅎ'라고 해서
우린 모두 웃었다.

 

 
여행의 시간은 빨리도 지나간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교토 타워를 올라갔다가
내려와 '돈키호테' 쇼핑 센터를
돌아 다녔으니 많이 걸었다.

점심은 공항으로 가야 하는 날이니
거나하게 먹어 볼까나...ㅎ
다른 어느 식사보다 익숙한 맛은 파스타와 피짜,
스테이크와 샐러드였다.
 
흠~짜지 않아 좋다고.
김치 생각 잠시 접어두었다.


 
채소와 과일은 내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호텔 앞 마트에서
사온 상추가 제일 맛났다고...ㅎ
가장 싱싱해서 어느 과일보다 좋았다
며칠이나 되었다고 그 사이에 모두 김치가 먹고 싶다고...ㅋ
중국이나 동남아로 여행갈 때
우리 부부는 크게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그냥 떠나곤 했다.

후쿠오카에 이어 두 번째 교토로
여행 와 보니 예전에 시동생들이
몇 박스를 낑낑대고 들고오던
생각이 났다. 소주와 과자와 라면 등 먹거리를
사왔던 생각이 아쉬움으로 떠올랐다.

 

 
마트에서 김치와 햇반을 찾지 못했다.
다만 신라면은 딱 하나 남아있어서 진라면으로 입가심도 하면서....
 

 
말차로 된 녹차를 마시니 풀냄새와 씁쓸한 익모초맛이
확 풍겼다. 대신 땀흘리고 마시는 맛에서 힘이 났다고나 할까...ㅎ
 

그리고 먹어보지 않은
음식들은 그림의 떡처럼
구경만 했다.

얼마나 달콤할까
얼마나 짭짤할까
얼마나 고소하고 바삭할까

군침만 넘기지만 먹지 않는게
좋을 음식은 먹지 않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