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해외여행

일본 교토 기차여행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9. 16:59

이번 여행은 5년만에 가는 해외여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여름
베트남 나트랑에 둘째딸과 여행을 다녀왔고
그 해 12월 큰딸네 가족과 하와이 여행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았으니 참 오랜만이긴 하다.

남편의 건강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야 해외 여행을 나가니
실로 5년만이다.

이번 여행 동행자는 그 사이에 새
식구로 들어 온 며느리와 태중의
아기 <나무>와 5명이 함께한 여행이다.

청주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기는
처음이다. 인천 공항까지 가지
않으니 집 앞에서 비행기 타는
이 기분. 이제 청주 공항 국제선을
자주 이용할 듯하다.

아들과 며느리가 기획한
자유로운 여행의 출발은
이른 아침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이다.

일본 역시 우리 나라와 같은 장마권에
들어 있어 시차도 없고 날씨 역시
무덥다고 했으니 단단히 각오를
하고 출발했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간사이 공항
공기가 후끈했다. 숙소가 있는 교토로
가기 위해 기차타기 시작이다.

오랜만의 여행이라 부푼 마음이지만 간사이 공항은 우짼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이 더위를 무릅 쓰고
아랑곳하지 않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많기도 했다.

습도가 높아서 엄청 끈적거리는
교토의 날씨라고 하더니 하늘은
맑고 공기도 너무 깨끗했다.

아무리 구경이 좋다하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새벽잠이 깨어 날아 온 교토에서
첫 식사 아침 겸 점심 '아점'을 국수류로 먹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아파트형 호텔을 예약했다.
짐을 푼 후 잠시 숨을 돌리고
첫날 일정이 시작되었으니 바로
교토의 유명 사찰 유네스코 문화유산
목재 건물이 있는 <청수사>로 갔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거리는 네 명이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는 기본 요금이
500엔으로 시작한다. 환율이 많이 내렸다는 엔화이지만
일본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청수사 가는 길.
우리나라 사찰 같으면 숲길을
한 참 걸어가는 곳이 많은 반면
청수사 가는 길은 공동묘지가 있다.
다른 길도 있으나 이 더운 날 조금
짧은 길을 걸어 오르자고 한 일이다.
시멘트 포장길은 뜨거워서 계란
후라이쯤은 거뜬히 해 먹을 듯한
찜통 더위다.

수 천 기에 해당하는 절 앞에
비석은 가신
이들을 기리는 마음이리라 짐작일 뿐.


 


청수사(淸水寺) - 기요미즈데라
이름처럼 '물이 맑은 절'이라고 한다.
나라 시대 778년에 창건하여 화재와
소실 재건을 반복하였다.
2019년 본당 재건공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붕은 노송 껍질을 이용해 만든 신비한
모양 지붕색과 모양이다.
나무만 이용하여 만든 세계 최대
목조 건물로 유네스코 등재 문화
유산이라고 한다.

청수사에 오르면 교토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5천 엔이다

전설 하나.

사다리처럼 쌓아올린 무대에서
뛰어 내려 살아나면 인생을 성공적
으로 산다며 실제로 뛰어 내린 사람
80%는 살아 남았다고 한다.


~~~~~~~~~~~~~~~♡


일본 기차는 환승역 개념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많이 없다.
같은 지방에 기차역이 2~3개가
있을 수 있고 같은 건물 이라도
일본 JR선과 신칸센 열차가 다른
기찻길을 이용하거나 같은
건물 동쪽과 서쪽이 다른
열차가 다닌다.

철로도 많다. 게이한 전철, 한신 전철,
한큐전철, 난카이 전철 등 특급 열차와 보통 열차 좌석 지정 등
다른 면을 알아본 후 기차를
선택해야 한다.




그날 만난 오렌지색 티셔츠 차림의
가족은 기차타는 일부터 세 번이나
눈에 띄어 사진에 담았다.

청주에는 엄청난 비가 온다는 소식이
전해 오고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가
있다고 하지만 장마철이라는
교토의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다만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