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인문

책 한 권/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낭만할매 안단테 2024. 5. 31. 16:06


남편은 요즘 도서관에서
빌려 오는 책들이 모두 시니어 삶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가져온다.

도서관에서 찾다가 없으면 서점에서
사 오는 책들 몇 권이 모두 시니어
삶이다.

재미있다고 나 보고 읽으라며
권하는데 나는 요즘 책과 멀리
하며 살고 있다. 눈이 침침하니
돋보기를 쓰고 책 보려면 잠은 왜
시도 때도 아닌데 그리 몰려오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에 꼼지락 거리며 바느질할
때 더 재미있고 졸리지 않는다.



책을 보며 재미있거나 공유할만한
내용이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대화방에 올려 주곤 한다.

그 내용들을 본 큰 딸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핫하다는
책 한 권을 주문 배송했다고 한다.

시니어들이 지은 짧은 시모음.
책 받고 보니 가벼워서 읽기는
편하다. 살다가 치매가 오지 않으리라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으니 슬프다.



누구나 있을 법한 시니어의 삶.
냉장고 문을 열고 왜 열었지 하며
제자리로 돌아가야 생각나는
현실인 걸 어찌하랴.

올해 아흔이신 친정어머니 몇 해
전에 연명 치료
거부서를 작성 놓으셨는데
조금만 아프면 새벽바람에
병원으로 달려 가시는 어머니
생각나는 글귀도 있다.

아마 나도 그럴 것 같다.
어느 누구나 나이듦과 늙음과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기 전에 고통이 고통인 줄도
모르는 체 자식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삶을 꿈꿀 뿐이다.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책 읽기는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