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인문

소금 커피 타임

낭만할매 안단테 2024. 5. 16. 17:00
소금 커피



어제는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
이어서 달력에 빨간 날짜이니
쉬는 날이었다.

우리네 봉제 교실에도 선생님이
계시는데 일주일에 한 번 배우니
지난주에는 각자 사정들이 있으니
이번 주에 식사하는 모임을
가졌다.

우리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명태조림으로
식사를 하고 차 한 잔으로 서로
좋은 덕담 나누었다.

명태 조림



나이는 천차만별이지만
같은 공부를 시작했으니
모두 같은 반 3학년이다.



선생님과 점심 식사 후에 잠시
카페에서 담소하다.

없던 것이 생기게 되고 못 하던 것을
할 수 있으니 배우는 즐거움은
또한 시니어에게는 크나큰
성취감으로 다가온다.

나이 들면 점점 건망증이 심해지고
자꾸 무엇이든 잊다가 결국에는
나는 여기 있는데 내가 없어지니
그를 방지함을 위한  손놀림이
도움이 될까 싶어 늦게나마
재봉틀에 올라 앉아 보는 일이다.

잘한다 싶다가도 아차하는 순간에
되돌아 가야는 일이 늘 하는
바느질이기도 하다.

배운대로 패턴대로 실수를
덜 하고 빠르게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