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치매 검사
작년 이 맘 때다.
3차 예방접종 후 잘 버티던
우리 부부의 면역에도 구멍이
뚫렸는지 하루 차이로 딸과
외손녀 4명이 동시에 코로나
확진이었다.
제일 먼저 열을 안고 우리 집에 왔던
외손녀가 매개역할을 했을까
암튼 며칠 사이에 사위까지 확진된
코로나였으니 줄줄이 5명이
걸렸던 작년 이 맘 때다.
벌써 일 년이 흐르고~~~~
지금은 코로나 예방 접종 6차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동네 병원에 맞으려니 오후에 약이 들어온다고 한다. 기다리느니 보건소로 전화하니 신분증을 가져 오라고 한다.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먼저 맞은 후
번호표대로 신형 모더나로
접종했다. 목욕하지 말고~~ 몇 가지
금기 사항을 알려 주고 15분가량
보건소에 머물라고 했다.
마침 온 김에 또 한 가지 할 일이 있다
바로 치매안심 센터에서 치매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다.
접수를 하니 2019년에 받았다고
5년이나 되었으니 매 년 한 번씩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이 몇일이며 올해가 몇 년인지로 시작하더니 정해진 시간에 채소와 과일을 아는 대로 말하고 일러주는 이야기를 따라 했다
한참 지난 후 그 이야기를 다시 해 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이런 말이다
'민수는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가서
11시부터 야구를 했다.'
또 보이는 그림대로 똑같이 점선
따라 그려보는 모형이다.
면접관 앞에 앉아있는 수험생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긴장되고 땀이 났다.
나 자신에 대한 평가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싶기도 하고
5 년 전의 내 기억에서 너무 멀어진
내가 아닐까 공연히 걱정도 되었다.
휴~~~~ 테스트를 마치고 최종 점수는 다행하게도 좋은 점수라고
평가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집에서 외출하려면 준비는 해놓고
빠트리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가져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혹시나 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검사 후 보너스 선물을 받았다
색연필로 색칠놀이 하기 세트
치약칫솔세트, 소독용 티슈 등
별거 아니지만 공짜로 검사받고
보너스 받으니 우리나라 대한민국
치매 안심센터는 참 잘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 검사하러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