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음식

매콤한 꼬지

낭만할매 안단테 2023. 10. 3. 06:20

명절에 친정 오는 딸이 셋이요
시댁 오는 며늘이 한 명이다.

딸과 사위가 와도 무얼 하면 맛나게
잘 먹었다고 할까 신경 쓰이는데
며느리도 사위 이상으로
마음이 쓰이니 조금씩 고민하며
음식을 장만하게 된다.

아들과 며느리는 명절 전날 왔다가
친정으로 가고 딸들은 명절날 차례를 모신 후
친정으로 오니 아들과 딸은 친정에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셈이다.





하여 정하기를 며느리는 추석에 시댁에 먼저 오고 설날에는 친정에 먼저 간다. 좀 복합하지만~~ㅋ

추석 따로 설날 따로
정해놓고 설날은 세배가 있으니
서로 덕담도 주고받으며 여럿이 함께 세배하고 정담을 나눈다.



이번 추석에는 며느리도 추석날 합류했다.
기특하게도 아들과
둘이서 꼬지구이를 해 와서
내미는 손이 너무 고맙고 이쁘다.

딸네들이 늘 준비해 오기도 해서
나누어 먹기도 했는데 일부러
시댁 올 때 장만 해 오니
이런 고마울 때가 있나 싶다.

어묵 속에 넣은 고추가 어찌나
맵던지 모두들 깜짝 놀라며 먹었다.
(나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해
도로 뱉아서 미안했고~~)




저녁  한 상차림으로 화려한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