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日常

운동화 찾고 -용두사지 철당간

낭만할매 안단테 2023. 9. 18. 09:59

 



남편 테니스화가 아직
신을 만한데 뒤꿈치가 꺾이고
해져서 AS 받으러 가더니
일주일 후에 오라고 했단다.

찾으러 나가려니 며칠째
비가 쏟아붓는다
소나기도 아니고 마구 드러 붓듯이
내린다. 잠시 멈추는 틈을 타서
운동화도 찾고 내가 만든 한복
배자도 전시가 끝나고
찾아가라고 한다.




율곡이이가 부임후 만든 서원향약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0호. 원래 객관(客館)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옛이름은 취경루(聚景樓)였다고 한다.

1361년(공민왕 10)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으로 파천하였다가 개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몇 달 동안 이곳에 머물렀으며, 홍건적의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서 문과와 감시(監試)를 치르고 그 방(榜)을 취경루에 붙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1461년(세조 7)에 목사 이백상(李伯常)이 중수하고 한명회(韓明澮)가 망선루라 개칭하여 현판을 썼다. 그 뒤에도 몇 차례 중수를 거듭하였고, 1921년에는 무덕전(武德殿)의 신축으로 헐리게 되자 제일교회 동쪽으로 옮겨져 청남학교·세광고등학교 등의 교사로 이용되어오다가 1982년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다음검색에서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망선루



하여 같이 나가서 중앙공원 가보고
성안길 걸으며 여간해서 사 먹기
힘든 '쫄쫄이 호떡'도 먹어보자고
한다. 밀가루를~~~???
어쩌다 먹는데 어때하면서....ㅋ


운동화 찾고, 한복 배자 찾고 보니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유료 주차장 몇 군데 가 보아도
모두 만차이다. 주말이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우리 차 하나 세울
틈은 있겠지 하며 들어간 그 넓은
도청에도 한 자리도 비어 있지 않아
돌고 돌아 어찌어찌 남편이
건너편 후미진 주차장에 세웠다고
한다.



900년 나이를 자랑하는 압각수

 



그러는 사이에 쫄쫄이 호떡 줄이나
서 볼까 하니 줄이 길어도 너무
길다고 포기하고 중앙공원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려니
담배냄새가 진동을 한다

근처에서 세 팀의 할아버지들이
윷놀이 중이다. 공원 금연은 허용된
곳인지 모를 담배 연기가 가득했다

휴~잠시 앉을 만한 곳이 없다.
하필 또 빗방울은 굵어지고
하는 수 없이 카페로 가는 수밖에.


쫄쫄이 호떡집앞



사실 카페로 가도 우리 부부는
디카페인 커피조차 못 마시니
차를 마신다. 즐겨 마시던 캐모마일
마저 품절이다. 페퍼민트로 결정

조용한 2층이 나을까 올라가니
자리는 제법 비어 있는데 몇몇
팀의 목소리들이 어찌나 큰지
떠들썩하다.

호젓함을 잠시 즐기는 사이에
차는 식고 빗방울도 멈추고
카페를 나와 다시 쫄쫄이 호떡.




~~~~ㅎㅎㅎ
여전히 길게 늘어선 줄이다
오늘은 포기하자.
주말이 아닌 평일에나 먹어보자고
다음 기회를 만들자고 지나왔다

성안길 골목길로 접어들고
비 맞은 용두사지 철당간과
마주하며 현재의 이 자리는
대도시 중간이지만 그 옛날
어느 때는 그 자리에 '용두사'
라는 사찰이 있었을 것을 잠시
상상해 본다.

용두사지 철당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광장에 있는 고려시대의 철제 당간. 962년에 건립되었다. 현재 넓적한 기단과 간대 위에 화강암으로 된 지주가 철제로 된 당간을 받치고 있다.>/다음검색



역사는 흐르고 세월도 흐른다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