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취미

색연필인물화

낭만할매 안단테 2022. 7. 14. 22:13

어린 시절 방학 숙제로 그림 3장씩 그려가는

일이 참으로 너무 어려웠던 일이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석유 한 방울을 도화지에 떨어뜨리면

밑에 있는 그림이 선명하게 보인다.

연필로 따라 그려서 색칠하곤 했다.

 

그림은 이렇게 그리는 것이다

누군가 알려준 적도 없고 무조건 그리라고만

했던 기억만 난다.

 

그런데도 여고시절에는 포스터 그리기에서 만점에

가까운 그림을 그렸다고 칭찬받은 일만...ㅎ

.......................

 

어른이 되어 그림은 처음 그린다.

컬러링은 가끔 해 보곤 했지만

내 그림이 아니라 주어진 색깔대로 칠하는 것일 뿐이다.

 

5월부터 6월 말까지 두 어달 한 사람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눈이 아른아른, 손이 부들부들...ㅋ

섬세하지 못한 그림이다.

 

아주 아주 섬세하게 그리는 사람도 있는데

난 참 거칠게 그림이다.

아무나 이렇게 못 그린다고 하면서

참 대담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ㅋ

원본과는 너무 닮지 않아서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잘 그렸다는 건지 못 그렸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