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삶/日常
한복 정리
낭만할매 안단테
2024. 11. 23. 15:02
외손녀들이 명절이면 한 두 번씩
입던 한복이다. 아이들이 언제
다 자라나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이런 한복도 무릎까지
딸름하게 올라가니 진짜 많이
자랐긴 하다.
그냥 두자니 더 이상 입지 않을
듯하고 4살배기 입자니 4~5년은
지나야 입을 테고 이제는 없어도 될
한복이 되었다.
치마저고리 없으면 아쉽고 실용적이지 못하지만
막상 사고보니
세배 할 때 딱 한 번 뿐이었다.
입으면 곱지만 활동적이지 못하니
입었다가도 금방 벗어 놓는 것이
한복이다.
옷 살 때는 마냥 언제까지나 입을
듯했는데 금방 입을 수 없게 될 줄
몰랐으니 이 또한 격세지감이다.
아깝지만 그만 버려야 하나, 저 예쁜
치마색깔들을 이용해 무엇으로
만들어 재활용할까 고민해
보아야 겠다.